[美프로야구]최희섭 5호홈런…콜로라도전 8회 투런

  • 입력 2003년 4월 2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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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최초의 30홈런이 꿈만은 아니다.

‘빅 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시즌 5호 대포를 쏘아올렸다. 18일 신시내티전 이후 9일 만이자 13일 피츠버그전부터 이어온 연속경기 출루 기록을 11경기로 늘린 홈런.

최희섭은 27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8로 뒤진 8회 2사 1루에서 스티브 리드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총알같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 이로써 최희섭은 올 시즌 6경기나 결장해 규정타석조차 채우지 못했는데도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1위에 올라섰다. 팀내에선 새미 소사, 코리 패터슨과 함께 공동선두.

최희섭은 수비에서도 두 차례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8회 토드 헬턴의 우익선상 빠질 듯한 타구를 큰 키를 이용해 잡아냈고, 2회 2사 2루에서 래리 워커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을 때는 우익수 소사의 홈송구를 중간에서 가로채 2루를 넘보던 워커를 아웃시켰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콜로라도가 8-5로 역전승.

최희섭은 경기후 “한달에 5개씩만 치면 30개는 저절로 달성된다. 홈런은 욕심을 내면 절대로 안나온다. 직선 타구를 날린다는 생각을 갖고 칠 때 홈런도 나온다”고 소감을 말했다. 역대 동양인 시즌 최다홈런은 2001년 신조 쓰요시(뉴욕 메츠)가 기록한 10홈런.

최희섭은 콜로라도와의 3연전 첫 경기인 26일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11-7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26일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5-12로 뒤진 7회에 등판,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은 1.42.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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