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허리 고질병 도진듯

  • 입력 2003년 4월 3일 17시 50분


코멘트
과연 괜찮은 걸까.

2일 정규시즌 첫 등판인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서 6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 당한 박찬호(30·사진)의 ‘허리부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박찬호는 “아무 이상 없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이상 징후들이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3일 에디슨필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흘 전 박찬호로부터 허리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애너하임전에서의 투구는 누가 봐도 정상적이지 않은 투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스는 또 박찬호가 조기강판된 뒤 클럽하우스에서 만났을 때 허리에 얼음찜질을 하고 있었다는 얘기도 전했다. 박찬호는 피칭 다음날 소화하던 개인 러닝훈련도 3일엔 하지 않아 부상 의혹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인 2001년 5월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허리를 삐끗한 뒤부터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려왔다. 당시 박찬호는 자유계약선수(FA)를 눈앞에 둔 상황이라 시즌 뒤 몸값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해 허리부상에도 불구하고 계속 등판해 상태를 악화시켰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