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김미현 “나이스 우드샷”…캐나다오픈 1R 단독2위

  • 입력 2002년 8월 16일 17시 44분


김미현이 캐나다여자오픈 1라운드 7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 뒤 공의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보드레유 도리앙AP연합
김미현이 캐나다여자오픈 1라운드 7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 뒤 공의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보드레유 도리앙AP연합
‘슈퍼땅콩’ 김미현(KTF)이 페어웨이 우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즌 3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16일 캐나다 퀘벡주 쉬멜레아GC(파72·6435야드)에서 벌어진 2002미국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

김미현은 지난주 브리티시여자오픈의 부진을 떨쳐내며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 케이트 골든(5언더파 67타·미국)에 이어 1타차의 단독 2위(4언더파 68타)를 마크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1번홀(파5·505야드)에서 스푼(우드3번)으로 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앞 80야드 지점까지 보내고 홀컵 2.5m 지점에 3온시킨 뒤 간단히 첫 버디를 낚았다.

15번홀(파4)에서 7번우드로 홀컵 3m 지점에 2온시켜 버디를 추가한 김미현은 17번홀(파3·181야드)과 18번홀(파4·398야드)에서는 자로 잰 듯한 9번우드샷으로 레귤러온시킨 뒤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그룹에 나섰다.

박세리가 캐나다여자오픈 1라운드 경기 중 소나기가 내리자 우산을 받쳐든 채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보드레유 도리앙AP연합

후반들어 버디퍼팅이 잇따라 홀컵을 외면하는 바람에 9개홀 모두 파세이브한 것은 아쉬운 대목.

한편 ‘코알라’ 박희정(CJ39쇼핑)과 한희원(휠라코리아)은 공동 3위(3언더파 69타), 이정연(한국타이어)은 공동 8위(2언더파 70타)를 마크하는 등 4명의 한국선수가 10위 내에 포진해 또 한번의 ‘코리안 돌풍’을 예고했다.

박지은(이화여대)도 공동 15위(1언더파 71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지만 박세리(테일러메이드)는 공동 29위(1오버파 73타)로 기대에 못미쳤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로 선전했던 ‘울트라땅콩’ 장정(지누스)은 공동 88위(4오버파 76타)로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편 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차지한 캐리 웹(호주)은 공동 22위(72타)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지난해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예선탈락의 충격탓인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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