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호나우두 사인 축구공 200만원

  • 입력 2002년 6월 23일 15시 25분


월드컵 4강에 오른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유명 축구대표 선수들의 사인(sign)을 담은 경매물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큰 인기다.

23일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월드컵이 시작된 6월초 2,3건씩 올라오던 우리 대표팀 사인물들이 8강 진출이후 2,3배나 늘어 현재 25건에 이른다.

수첩 종이에 받은 히딩크 감독의 사인은 14일 최저가 5000원으로 오른 뒤 6일만에 4만5000원으로 낙찰됐다. A4크기의 이면지에 받은 히딩크 감독의 사인은 최저가가 15만원이다. 안정환이 사인한 축구공은 9만9000원이 최저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때의 국가대표 유니폼에 당시 선수들과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 10여명의 사인을 받은 경매물은 18일 최저가 100만원에 올랐다.

가장 비싼 물건은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거(이상 프랑스), 호나우두, 히바우두(이상 브라질) 등 해외 축구스타들의 실제 사인이 들어간 월드컵 공식 축구공 피버노바.

경매자인 A씨는 "온라인 경매에 올리기 전부터 200만원 이상 주겠다는 사람들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일반 축구공이 아닌 피버노바에 받은 사인이라서 최저가 200만원에 올렸다"고 말했다.

A씨는 프랑스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김포∼부산행 국내선 전편을 예약하기도 했으며 브라질 선수들의 사인은 울산공항에서부터 훈련장까지 쫓아가며 받아냈다.

월드컵이 끝나가면서 사인물 외에 선수들이 직접 사용하던 물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옥션은 대표팀 해산 직전에 선수들의 용품을 섭외해 경매에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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