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죽음의 조 탈출하고도 16강서 탈락

  • 입력 2002년 6월 16일 23시 44분


월드컵 16강에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북유럽 바이킹 선단이 암초를 만나 끝내 좌초하고 말았다.

덴마크가 15일 일본 니가타에서 잉글랜드에 0-3의 참패를 당한 데 이어 16일 오이타에서는 스웨덴이 세네갈에 연장전 골든골을 내주면서 8강 진입에 실패했다.

조별 예선에서 덴마크는 세계 최강 프랑스를 2-0으로 대파했으며 스웨덴도 강호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와 잇따라 비기며 ‘죽음의 조’에서 1위로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었다.

16일 세네갈vs스웨덴 화보 | 16일 월드컵 표정 | 세네갈 vs 스웨덴 가상경기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국에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기도 했었다.

전문가들은 특히 스웨덴의 8강 탈락을 아쉽게 평가하고 있다. 8강이 최고 성적인 덴마크에 비해 스웨덴은 38년 프랑스 대회 4위, 50년 브라질 대회 3위, 58년 스웨덴 대회 준우승, 94년 미국 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스칸디나비아의 맹주이자 강호로서의 전통을 이어온 팀이기 때문.

그러나 스웨덴은 유럽팀으로서는 처음으로 16강전에서 아프리카팀에 패하는 진기록만 남긴 채 쓸쓸히 뱃머리를 돌리고 말았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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