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그날만 기다린다"

  • 입력 2002년 5월 27일 18시 43분


철통 경호 - AP연합
철통 경호 - AP연합
‘지구촌 최대의 축제’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는 이제 끝났다.

개막 나흘 전인 27일 현재 각 출전국이 준비캠프에 속속 입촌해 마무리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개최국 한국은 대표팀의 전력향상이 두드러지면서 월드컵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 각 경기장 입장권 판매가 개막이 임박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10개 월드컵경기장의 시험 운용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외국관광객 맞이에 들어갔다.

▽출전국의 마무리 준비〓27일 현재 한국에서 조별리그 예선경기를 갖는 16개국 중 12개국이 준비캠프에 입촌해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31일 세네갈과 개막전을 치르는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구리의 프로축구 안양 LG구장에서 전력을 가다듬고 있으며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26일 울산 준비캠프에 입촌해 27일부터 마무리 현지적응훈련에 돌입했다.

이 밖에 스페인, 터키(이상 울산), 미국(서울), 세네갈(대구), 우루과이(천안), 중국(서귀포), 폴란드(대전)에 이어 코스타리카와 덴마크가 27일 각각 성남과 남해 준비캠프에 입촌했다. 또한 남아공 파라과이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등 4개국이 30일까지 준비캠프 입촌을 마칠 예정.

잉글랜드 프랑스 등 세계적인 강팀들과의 잇단 평가전에서 선전을 펼쳐 국민의 16강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7일 경주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은 내달 3일 부산으로 이동해 6월4일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폴란드와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를 갖는다.

▽월드컵 열기 확산〓한국대표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월드컵 열기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프랑스의 평가전이 열린 26일 밤은 전국이 축구열기로 가득 찼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만 1만명이 넘는 시민이 몰려 전광판으로 중계되는 경기를 보면서 온통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이쪽 저쪽에서 축구와 월드컵을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열기 속에 16일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스코틀랜드전과 21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잉글랜드전,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프랑스전이 성황리에 완벽하게 개최돼 월드컵 리허설을 끝냈다. KOWOC는 물론 정부 관련단체와 군, 경찰은 1년 전부터 월드컵의 안전대책 방안을 마련해왔고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비상체제에 들어가 조그만 틈이 없는지 철두철미한 마무리 점검에 한창이다.

▽입장권 판매 호조〓1년 전부터 초미의 관심 속에 진행된 월드컵 입장권 판매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수량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집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현재 80%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어 KOWOC의 목표인 약 2000억원의 입장권 수입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27일 KOWOC의 인병택 홍보국장은 “월드컵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는 완료됐으며 이제 개최도시 시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성공 개최를 이끄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순조로운 준비〓한편 공동개최국인 일본도 23개 준비캠프에서 출전국들이 마무리 훈련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열릴 개막전에 이어 내달 1일 니가타에서 열릴 아일랜드-카메룬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32경기를 치를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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