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임수혁돕기 경매사이트' 또 한번 선보인다

  • 입력 2000년 12월 6일 11시 26분


조성민, 이상훈, 이종범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제2차 임수혁선수돕기 자선경매사이트'가 다시한번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번 경매에는 유명 프로농구 선수들도 참가한다.

1차 경매사이트를 기획했던 전SK선수 김광현씨(29)는 "해외파 선수들 및 롯데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2차 경매사이트 기획이 마무리 단계"라며 "빠르면 연말께 보다 확대 개편된 사이트로 선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차 경매에는 조성민선수가 이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면서 신고있던 스파이크를 보내왔으며, 곧 글러브 유니폼등도 전달할 예정.

박찬호선수는 매니지먼트사인 '팀61'과의 협의를 거쳐 경매 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임수혁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롯데 마해영은 자신이 가장 아껴왔던 100호 홈런 볼과 아마야구 국가대표 시절 20여 국가를 다니며 수집한 배지를 내놓을 생각이다.

김광현씨는 "임수혁선수가 살아있는 한 자선경매사이트는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농구 축구등 기타 종목으로 참여 범위를 계속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수혁선수는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로 투병중이다.

한편 지난 12월1일 끝난 1차경매의 총수익금은 1640만7000원. 여기에 1차경매를 후원했던 ㈜티지코프(대표 정정태)에서 1000만원의 성금을 보태기로 했다.

모금된 돈은 롯데선수 대표단이 크리스마스 즈음 병상에 누워있는 임수혁선수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1차경매에서는 김동주 선수가 잠실구장 첫 장외홈런을 날릴때 썼던 배트가 최고가인 345만원에 낙찰됐다.

또 송진우선수가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세웠을때 사용했던 글러브가 29만9천원, 정수근선수가 최연소 100도루를 기록할 당시 입었던 유니폼이 상하의 합쳐 42만7천원, 홍성흔선수가 신인왕을 수상했을 당시 사용했던 글러브와 유니폼 상하의가 각각 30만원과 43만7천원, 이승엽선수의 배트가 23만8천원, 양준혁선수가 해태선수 시절 쓰던 헬멧이 21만6천원, 구대성선수의 글러브가 31만6천원, 임창용선수가 98아시안게임때 입던 유니폼이 26만1천원에 최종 낙찰됐다.

양준혁 선수는 1차경매때 30여점의 소장품을 내놓아 네티즌들 사이에 '의리의 사나이'로 큰 인기를 얻은반면, 현대 SK선수들은 단 한점의 소장품도 내놓지 않아 네티즌들의 원성을 샀다.

최용석/동아닷컴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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