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첫 챔프, 현대가 먹었다

  • 입력 2000년 11월 7일 18시 14분


현대가 새천년 첫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이로써 현대는 98년 우승이후 2년만에 정상에 다시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3연패에 몰리다 3연승으로 기사회생한 두산은 선발 조계현이 흔들리고 타선이 살아나지 못해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부도 4,5,6차전과 같이 명승부를 보여줬다.

현대는 2회 1사1,2루 찬스에서 퀀란이 펜스를 맞추는 주자일소 2루타를 쳐내 선취 2득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승부의 분수령인 4회.

두산은 4회 톱타자 우즈가 김수경의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장외 솔로홈런을 뿜어내며 1점을 따라 붙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심정수의 볼넷에 이어 강혁의 좌전 적시타로 단숨에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현대는 선두타자 이숭용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박경완이 희생번트에 이어 이명수가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1,3루서 퀸란이 이번엔 좌월 쓰리런 홈런을 뿜어내 다시 5대2로 달아났다.

퀸란은 8회에도 강태균으로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이날 혼자 6타점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한국시리즈 MVP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선발 조계현에 이어 5회말 주자 1,2루 상황서 두산은 구원투수로 구자운에 이어 차명주, 강태균, 박명환이 이어 던지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는 선발 김수경(21)이 7과⅓이닝동안 2실점 삼진 6개를 곁들이며 호투했고, 이어 조웅천, 임선동이 구원으로 던졌다.



KS 7차전123456789연장 R
두산0002000002
현대 02030001X6


●득점 상황

2회말 현대공격

5번 이숭용이 중견수앞 안타이후 이어 박경완이 헛스윙 삼진때 이숭용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7번 이명수가 풀카운트에서 조계현이 던진 아웃코스 직구가 살짝 빠지며 볼넷을 골라 1사 1,2루를 만들었다. 퀸란이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뿜어내 주자를 모두 불러들었다.

4회초 두산공격

톱타자 우즈가 상대 선발 김수경의 4번째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장외 솔로홈런. 이어 심정수가 볼넷을 고른뒤 홍성흔이 투수앞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다음 타자 강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 심정수가 홈을 밟았다.

4회말 현대공격

전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친 이숭용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박경완이 희생번트에 이어 이명수가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1,3루 상황에서 퀀란이 좌측 펜스 상단을 맞는 120m짜리 좌월 3점 홈런을 날렸다.

8회말 현대공격

퀸란은 8회에도 강태균으로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이날 혼자 6타점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마무리 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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