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동아경주오픈]소녀가장돕기 '사랑의 질주'

  • 입력 2000년 11월 6일 18시 30분


‘사랑을 위해 뛴다.’

12일 열리는 2000동아경주오픈마라톤에 출전하는 국민은행 ‘빅맨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은 대회가 다가옴에 따라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을 통해 소녀 가장을 돕는 ‘사랑의 실천’도 함께 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한 것.

국민은행은 서울 본사와 대구 경북지역 지사들의 사회봉사단이 주축이 돼 이번 레이스에 51명이 출전, 모두 사랑의 레이스인 ‘1미터1원’에 동참한다. ‘1미터1원’은 말그대로 1m 뛸 때마다 1원씩을 성금으로 내는 것. 원래 심장병어린이들을 돕기위해 출범한 운동이지만 국민은행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돕고자 하는 소녀가장을 정해 두고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돕고있는 소녀가장은 대구 S여중 3학년 손모양. 손양은 폐결핵 말기로 투병중인 아버지와 두살 아래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고 힘들게 살고 있다. 손양은 그동안 국민은행 대구 경북지역 사회봉사단에서 꾸준히 도와왔으며 이번 동아마라톤을 계기로 다시한번 손양에게 ‘사랑의 손길’을 주기 위해 한마음으로 뛴다.

국민은행 ‘빅맨 마라톤 동호회’는 시작한지 1∼3년 정도 된 ‘초짜’들이 모임. 그러나 벌써 4,5회 풀코스를 완주한 회원들이 있을 정도로 마라톤에 대한 애정이 깊다. 풀코스완주자의 경우 대부분 3시간20∼40분대의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번엔 풀코스에 8명, 하프코스에 28명, 10㎞에 13명, 5㎞에 2명이 출전해 건강도 다지고 사랑도 실천할 예정.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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