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하키가 숙적 아르헨티나에 아깝게 패했고, 남자 핸드볼팀은 다이긴 경기를 내주며 메달권 진입 전망을 어둡게 했다. 남자하키는 강호 스페인과 1-1로 비겼다.
◆여자배구
▽한국(1승) 3(23-25 25-18 25-22 22-25 27-25)2 이탈리아(1패)
한국은 16일 열린 예선리그 B조 첫경기에서 레프트 구민정(22점)과 정선혜(2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이탈리아를 풀세트 접전끝에 3-2로 꺾었다.
이탈리아의 높은 블로킹 벽에 막혀 첫 세트를 아깝게 잃은 한국은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두 세트를 잇따라 잡았으나 4세트 들어 체력저하에 따른 집중력 난조로 범실을 남발, 풀세트를 허용했다.
한국은 5세트 10-10에서 정선혜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13-11로 앞서갔지만 14-13에서 박수정의 회심의 강타가 벗어나며 듀스를 허용했다. 분위기가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듯 했으나 한국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25-25에서 정선혜의 연타와 박수정의 중앙 강타가 내리 꽂히며 숨막힌 혈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1승을 올린 한국은 18일 독일과 2차전을 치른다.
◆여자하키
▽한국 2-3 아르헨티나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16일 벌어진 C조 예선 1차전서 전반을 2-1로 앞섰으나 후반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며 내리 2골을 내줘 아르헨티나에 2-3으로 분패했다. 1패를 안은 여자팀은 17일 스페인을 상대로 예선 2차전을 갖는다.
◆남자하키
▽한국 1-1 스페인
16일 열린 B조 예선 강호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아깝게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시작 2분여만에 상대 파블로 아마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로 추격에 나서 전반 27분에 송성태(성남시청)가 동점골을 잡았다.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우월한 공격을 펼치며 경기 내용면에서 스페인을 압도했으나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남자핸드볼
▽한국 24-25 유고
주전 전원을 해외파로 구성해 기대를 모았던 한국 남자팀이 강호 유고에 24-25로 분패했다. 조직력 부재로 인한 단순한 공격과 허술한 수비로 전반을 10-12로 뒤진 남자팀은 경기 종료 3분25초전에 24-24 동점을 만들었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8초를 남기고 상대 네데코에게 슛을 허용, 1점차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남자팀은 18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복병 독일과 예선2차전을 치른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