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구기종목 출발 불안…여자배구는 伊에 신승

  • 입력 2000년 9월 16일 22시 18분


여자배구를 제외한 구기종목이 불안하게 출발했다.여자배구는 난적 이탈리아를 극적으로 제압하고 24년만의 올림픽 메달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하키가 숙적 아르헨티나에 아깝게 패했고, 남자 핸드볼팀은 다이긴 경기를 내주며 메달권 진입 전망을 어둡게 했다. 남자하키는 강호 스페인과 1-1로 비겼다.

◆여자배구

▽한국(1승) 3(23-25 25-18 25-22 22-25 27-25)2 이탈리아(1패)

한국은 16일 열린 예선리그 B조 첫경기에서 레프트 구민정(22점)과 정선혜(2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이탈리아를 풀세트 접전끝에 3-2로 꺾었다.

이탈리아의 높은 블로킹 벽에 막혀 첫 세트를 아깝게 잃은 한국은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두 세트를 잇따라 잡았으나 4세트 들어 체력저하에 따른 집중력 난조로 범실을 남발, 풀세트를 허용했다.

한국은 5세트 10-10에서 정선혜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13-11로 앞서갔지만 14-13에서 박수정의 회심의 강타가 벗어나며 듀스를 허용했다. 분위기가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듯 했으나 한국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25-25에서 정선혜의 연타와 박수정의 중앙 강타가 내리 꽂히며 숨막힌 혈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1승을 올린 한국은 18일 독일과 2차전을 치른다.

◆여자하키

▽한국 2-3 아르헨티나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16일 벌어진 C조 예선 1차전서 전반을 2-1로 앞섰으나 후반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며 내리 2골을 내줘 아르헨티나에 2-3으로 분패했다. 1패를 안은 여자팀은 17일 스페인을 상대로 예선 2차전을 갖는다.

◆남자하키

▽한국 1-1 스페인

16일 열린 B조 예선 강호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아깝게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시작 2분여만에 상대 파블로 아마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로 추격에 나서 전반 27분에 송성태(성남시청)가 동점골을 잡았다.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우월한 공격을 펼치며 경기 내용면에서 스페인을 압도했으나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남자핸드볼

▽한국 24-25 유고

주전 전원을 해외파로 구성해 기대를 모았던 한국 남자팀이 강호 유고에 24-25로 분패했다. 조직력 부재로 인한 단순한 공격과 허술한 수비로 전반을 10-12로 뒤진 남자팀은 경기 종료 3분25초전에 24-24 동점을 만들었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8초를 남기고 상대 네데코에게 슛을 허용, 1점차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남자팀은 18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복병 독일과 예선2차전을 치른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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