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궁사들, 개인 예선 '싹쓸이'

  • 입력 2000년 9월 16일 15시 03분


우리 신궁들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시드니올림픽 양궁 개인예선전을 휩쓸었다.

16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7시)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 양궁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한국은 여자 1·3·4위, 남자 1·2·3위를 차지하며 지난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세운 팀합계 세계신기록을 깼다.

여기에 북한의 최옥실선수가 여자 개인예선 5위를 차지하면서 세계에 한반도 궁사들의 위상을 드높였다.

'주부 궁사' 김수녕은 671점을 쏴 나탈리아 발리바(이탈리아. 667점)를 4점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671점은 김경욱이 96년 세운 세계기록(673점)에 2점 모자라는 기록. 김수녕은 경기 초반 발리바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 선두로 올라섰다.

이 날 김수녕은 72발의 화살중에서 무려 33발을 10점과녁에 명중시켜 각국 선수단과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 김남순(인천시청. 662점)과 윤미진(경기체고. 661점)이 각각 3, 4위에 나란히 랭크돼 한국의 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남자 개인예선에서는 오교문이 338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장영호, 김정태가 2, 3위를 기록했다.

한편 8강 진출을 노리는 북한 양궁의 대들보 최옥실은 647점으로 7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김수녕은 17일 오전9시 64강전에 출전한다.

오세린/동아닷컴기자oh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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