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유망주 정성숙 부상…금메달 '빨간불'

  • 입력 2000년 7월 29일 13시 57분


여자유도 63kg급 간판스타 정성숙(28·포항시청)이 최근 훈련중 왼팔 추관절이 탈골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따라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의 '사고'는 지난 7월20일 일어났다. 태릉선수촌서 상대선수와 대련훈련중이던 정은 넘어지는 순간 왼팔 팔굼치가 상대방의 몸에 깔려 전치 3주의 탈골상을 입었다. 정은 사고당시 통증을 호소, 곧바로 선수촌 물리치료실로 실려갔다. 그후 정은 1주일간 반깁스를 하고 매일 물리치료 등 재활치료를 받아왔다. 이에따라 정은 유도대표단의 시드니 전지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정은 7월28일부터 깁스를 풀고 조깅과 웨이트트레이닝 등 가벼운 훈련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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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스포츠전문의 이종하씨는 "정성숙은 초기 조치를 잘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사고난 뒤 나흘간은 움직이지도 못했다.이젠 부기도 많이 갈아 앉았다. 2주뒤부터는 본격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 메달획득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은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사고를 당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부상이 회복되면 더욱 더 훈련에 매진,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도계의 한 관계자는 "유도는 주로 팔을 쓰는 운동이다. 한번 부상당한 팔은 쉽게 원상회복되지 않는다. 정성숙의 메달전선에 이상이 없다고 말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유도회의 선수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정은 96애틀란타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를 끝으로 매트를 떠났다 지난해 9월 복귀했다. 정은 최근 파리오픈대회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림픽 금메달 '1순위'로 꼽혀왔다.

<연제호 동아닷컴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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