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4강 한자리 막판까지 '안개'

  • 입력 2000년 7월 17일 18시 39분


마지막 남은 한 장의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은 누가 차지할 것인가.

17일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빅맨과 한빛은행 한새의 한빛은행배 2000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정규리그 종착역을 하루 앞둔 이날 신세계 현대건설 삼성생명이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플레이오프를 향한 ‘은행 라이벌’간의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전날까지 순위는 9승10패의 한빛은행이 단독 4위. 국민은행(8승10패)이 반 게임차로 그 뒤를 쫓고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

국민은행은 마산여고 출신의 김지윤(23점)을 비롯한 주전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한빛은행을 76―61로 꺾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9승10패를 기록, 9승11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한빛은행과 순위를 맞바꾸며 4위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18일 현대건설과 맞붙는데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올라 정규리그 1위 신세계와 챔프결정전행을 다투게 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대회 현대건설전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지켜 자신감에 넘쳐있다. 또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현대건설이 총력을 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국민은행으로서는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

3쿼터를 55―46으로 끝낸 국민은행은 4쿼터 들어 량신(27점)을 앞세운 한빛은행에 추격을 허용, 61―56까지 쫓겼다. 그러나 최위정(14점) 양희연(13점)의 잇단 3점 슛에 이어 김지윤이 연속 8점을 올려 종료 33초 전 74―61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금호생명을 16연패에 떨어뜨리며 78―73으로 승리했다. 5월30일 창단한 신생 금호생명은 데뷔무대에서 1승19패의 성적을 남겼다. 금호생명 임순정은 4쿼터 4분43초 여자프로통산 4번째로 트리플더블(12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을 작성했다.

<마산〓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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