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우승후보 경기고, 순천효천 울렸다

  • 입력 2000년 6월 30일 20시 54분


우승후보 경기고가 ’역전의 명수’로 부상한 순천효천고에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합류했다.

30일 동대문운동장서 열린 황금사자기쟁탈 고교야구대회 8강서 경기고는 오승환의 투런홈런과 이수의 4타수 3안타 1타점등 장단 15안타를 퍼부으며 순천효천을 8-2로 꺾었다.

LG에 1차 지명된 ‘3억원짜리 황금팔’경기고 이동현은 3회 교체투수로 나와 2실점했으나 이후 2안타로 틀어막아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반면 포철공고와 배명고에 잇따라 역전승을 거뒀던 순천효천은 3-2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순천효천이 1회 2루타 2개로 먼저 선취득점하자, 3회 반격서 경기고는 1번 신영승의 좌중월 2루타와 4번 이수의 중전안타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질세라 순천효천은 3회말 볼넷에 이어 이동현을 상대로 박용호가 쓰리볼 상황서 볼넷을 기다리지 않고 우중월 3루타를 뽑아내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승패의 분수령인 6회. 경기고 이수의 중월2루타와 볼넷2개로 만든 2사 만루서 박창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3-2로 역전시켰다. 또 8회엔 교체투수 김성준을 상대로 경기고 오승환이 중월 투런홈런을 뿜어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고는 9회 오승환과 박창근의 2루타로 2점을 더추가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승리를 주도한 5번타자 오승환은 3회 삼진과 6회 볼넷을 기록, 3루타를 못쳐내며 아깝게 사이클링히트를 놓쳤다.

서울대표 경기고는 부천고와 다음달 2일 4강길목서 맞붙는다.

김진호/동아닷컴기자 jinho@donga.com

◇30일 전적(대회 엿새째)

경기고

001 002 032=8

101 000 000=2

순천효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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