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부천고, 서울대표에 짜릿한 콜드승 4강선착

  • 입력 2000년 6월 30일 17시 35분


“볼넷이 승부를 갈랐다”

‘막강화력’ 부천고가 서울대표 청원정보고에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전국대회 사상 첫 4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30일 동대문구장서 열린 황금사자기쟁탈 고교야구대회 8강 첫경기서 부천고는 볼넷을 무려 21개나 고르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안타수는 부천고가 7개, 청원정보 6개로 불과 1개차.

부천고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찬이 우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무사2루서 김도훈의 희생플라이로 쉽게 선취득점했다. 이어 유격수 땅볼때 1루수 실책으로 1점을 더 추가, 스코어는 2-0.

반격에 나선 청원정보고는 1회 3, 4번타자 이종우와 이대현의 랑데뷰 솔로홈런포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인 2회 부천고는 볼넷 8개, 데드볼 3개로 11연속 사사구를 잡으며 대거 8득점, 승기를 잡았다. 반면 청원정보 선발 정승환은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2사까진 잘 막았지만 1번 이용찬에 볼넷을 허용하며 화를 자초했다.

부천고는 볼넷, 데드볼로 만든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간단히 전세를 뒤집고, 이어 5개 밀어내기 볼넷과 데드볼 2개로 대거 7득점. 이를 막고자 청원정보는 2사상황서 3명의 투수를 교체하며 맞섰으나 이미 대세를 막기엔 역부족.

5회만 제외하고 매이닝 점수를 추가한 부천고는 6회 안타2개 볼넷2개등을 묶어 5득점하며 결국 17-4로 대승했다.

이에 맞선 청원정보는 5회 이종우 좌월 솔로 홈런등 2루타 2개로 12-4까지 따라붙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8강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1회 김범석과 교체된 부천고 황성호은 4⅓이닝동안 4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부천고는 내달 2일 경기-순천효천고(30일)승자와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김진호/동아닷컴기자 jinho@donga.com

◇30일 전적(대회 엿새째)

부천고

281 105 17

200 020 4〈6회콜드게임〉

청원정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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