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고교야구 큰잔치…알고보면 재미 두배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올해로 54회를 맞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과연 누가 황금사자를 품에 안을지,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벌써부터 야구팬의 가슴은 설렌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관전포인트와 궁금증을 풀어봤다.

▽‘죽음의 조’는 어딘가?

경기고와 속초상고 포철공고 등 강팀들이 한쪽에 몰려 있어 이 팀들의 4강다툼이 가장 치열하다. 에이스 이동현을 앞세운 우승후보 경기고는 1회전을 행운의 부전승으로 통과했지만 16강전에서 만나는 상대가 벅차다. 대전고를 누르고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 속초상고와 맞붙기 때문. 대통령배와 청룡기에서 연속 8강에 오른 속초상고는 공수전력이 탄탄한 ‘다크호스’다. 여기서 이기더라도 상대조의 순천효천고나 포철공고도 녹록한 상대는 아니다. 호화멤버의 신일과 방망이의 팀 천안북일고의 1회전 대결 역시 관심거리.

▽서울세냐, 지방세냐?

지난 10년간 황금사자기는 신일고 3번, 덕수정보고 2번 등 8차례나 서울팀들이 가져가 서울세의 우위가 두드러졌었다. 하지만 98년 대구상고, 99년 군산상고 우승 등 최근엔 지방팀들의 상승세.

올해 서울에선 이동현(경기) 황규택(휘문) 박용진(신일)이라는 확실한 에이스들을 보유한 경기 휘문 신일이 ‘빅3’. 지방권의 기수는 이대호를 앞세우는 경남고. 속초상고와 춘천고 광주일고도 만만치 않은 ‘복병’이다. 하지만 서울의 우세가 점쳐진다.

▽역대 최다우승팀은?

신일고가 7회우승으로 최다. 전통의 명문 경남고가 6회 우승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경남고는 준우승도 6차례나 차지했다. 이 두 팀은 올해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비가 올 경우는?

22일부터 전국이 장마권에 들었다. 공교롭게도 황금사자기 대회일정(6월25일∼7월3일)과 장마시기가 맞물려 있다. 때문에 각 팀은 강우콜드게임이나 우천 순연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경기중 비가 쏟아질 경우 일단 주심은 30분을 기다리게 돼 있다. 더이상 경기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5회이후엔 강우콜드게임

으로 경기가 끝나고 5회이전엔 노게

임이 선언돼 재경기를 한다. 5회초에 중단됐다면 5회말까진 게임을 해야 한다. 인조잔디인 동대문구장은 배수가 잘 되는 구장이라 비가 그치면 언제든 막바로 ‘플레이볼’할 수 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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