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8강전 25일 킥오프 …포르투갈-터키 '돌풍' 대 '돌풍'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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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 승부는 이제부터….'

스페인과 유고가 막차로 합류한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 8강전이 25일 막이 오른다. 8강에 오른팀은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중유럽의 라틴계 국가와 힘과 기술을 겸비한 발칸반도의 유고와 네덜란드 터키.

특히 이번 대회 8강전은 포르투갈-터키, 이탈리아-루마니아, 스페인-프랑스, 네덜란드-유고로 대진표가 짜여져 전통명문과 신흥강호의 대결장이 됐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는 '돌풍의 주역'이 만난 포르투갈과 터키의 맞대결. A조 리그에서 잉글랜드와 독일을 제압하고 3전승으로 준준결승에 오른 포르투갈은 유럽의 브라질 로 불릴 정도로 기술력과 조직력이 뛰어나다. 독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세르히우 콘세이상을 비롯해 루이스 피구, 주앙 핀투 등 최강의 미드필드진을 보유,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이에 맞서는 터키는 지난달말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칼라타사라이를 정상에 올려놓은 하칸 수쿠르가 공격의 핵. 하칸 수쿠르는 터키리그 4연속 득점왕. 이번대회에서도 2골을 낚아냈다.

98프랑스월드컵 챔피언 프랑스와 스페인의 대결도 '빅게임'.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의 공수 조율속에 티에리 앙리와 니콜라 아넬카, 리리앙 튀랑의 '영파워'가 조화를 이뤄 8강중 최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페인은 C조 리그에서 노르웨이에 패하는 등 하락세였으나 유고를 꺾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네덜란드와 유고의 대결에선 베르캄프와 클루이베르트 등 최강 투톱에 홈어드밴티지까지 누릴 수 있는 네덜란드가 우세할 전망. 유고는 4골로 득점 단독 선두인 사보 밀로셰비치가 건재하지만 마테야 케즈만과 슬라비사 요카노비치가 지난 경기에 퇴장 당해 뛰지 못한다.

3전승으로 올라온 이탈리아도 준결승 진출이 유력. 루마니아가 수비수 포페스쿠가 부상으로 빠진데다 아드리안 일리에, 단 페트레스쿠, 코스민 콘트라 등 수비 3명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난항이 예상된다.

▽22일 경기결과

스페인 4-3 유고

노르웨이 0-0 슬로베니아

네덜란드 3-2 프랑스

체코 2-0 덴마크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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