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中 '마군단' 부활시동…대표선발전 3종목 석권

  • 입력 2000년 6월 10일 0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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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여자육상 중장거리를 휩쓸었던 중국 ‘마군단’의 마쥔런 감독이 최근 화려하게 트랙에 복귀하며 마군단 부활을 선언했다.

마군단은 최근 진저우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최종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여자 중 장거리 3종목을 석권했다고 9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마쥔런 감독은 93년 슈투트가르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중국대표팀 감독으로 팀을 지휘, 리우동과 취윈샤 왕쥔샤를 1500m, 3000m, 1만m에서 각각 우승시키며 중국을 일약 세계 육상 중장거리 강국으로 부상시킨 신화적인 인물. 하지만 94년 12월 교통사고에 이어 후두암 진단을 받고 선수들의 상금을 착복한 사실까지 드러나 사표를 내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끊임없이 복귀를 시도하던 그에게 다시 기회가 온 것은 올 2월. 마감독은 중국육상경기연맹의 요청으로 시드니올림픽 대표팀 코치직을 맡은 뒤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휘하의 선수들을 모두 우승시키며 명지도자로서의 명예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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