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백종권, 8개월만에 2차방어 실패

  • 입력 2000년 5월 22일 19시 13분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백종권(29·숭민체육관)이 8개월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빼앗겼다.

백종권은 22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2차방어전에서 고전 끝에 동급 1위 호엘 카사마요르(29·미국)에게 5회 TKO패 당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타이틀을 차지한 백종권은 21승(18KO)1무 끝에 첫 패배를 당하며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백종권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쿠바 출신 강타자 카사마요르에게 스트레이트와 훅을 계속 허용, 4라운드에 눈두덩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5회 들어 백종권이 피를 너무 많이 흘리자 주심은 44초를 남기고 경기를 중단했다. 백종권이 2차방어전에서 무너짐에 따라 한국은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조인주(풍산체)와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숭민체) 2명의 세계 챔피언만 보유하게 됐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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