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제갈성렬 고별무대 2관왕…대회新 82개

  • 입력 2000년 2월 15일 20시 15분


이달초 은퇴를 선언했던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제갈성렬(31·의정부시)이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를 제81회 전국동계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전날 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제갈성렬은 15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일반부 1000m에서도 1분16초40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제갈성렬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미련 없는 선수 생활을 했다”며 “박사과정을 밟은 후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제갈성렬은 96년 하얼빈동계아시아경기대회 500m 우승, 97년 미국 미네소타 로즈빌 월드컵 500m 및 1000m 2관왕, 98년 일본 월드컵 1000m 우승을 차지하는 등 90년대 후반 한국 빙상의 간판 스타로 군림했었다.

전날 39개의 대회 신기록을 쏟아냈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이날도 43개의 대회 신기록을 양산해 240여억원이 투입된 최신 실내 링크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여대부 최승용(숙명여대)이 전날 500m에 이어 1000m에서도 대회신기록(1분21초67)으로 우승, 2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여일반부 이지현(의정부시), 남고부 박종민(일산동고), 남중부 강재구(중동중), 여중부 오민지(대화중), 여초등부 이상화(은석초등)도 전날 500m에 이어 1000m를 석권했다.

한편 용평 강원도립노르딕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고부 5km에서는 지난주 제14회 회장배 대회 3관왕인 국가대표 김영자(무주고)가 20분11초7로 우승했다.

남대일반부 10km에서는 신병국(강원일반·30분28초4)이, 여대일반부 5km에서는 김자연(무주군청·19분34초7)이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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