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남나리 "미셸 콴 넘어선다"…全美대회 출전

  • 입력 2000년 2월 11일 19시 55분


‘올해는 세계 최고의 요정으로….’

재미교포 피겨요정 남나리(14·미국명 나오미 나리 남)가 12일부터 이틀간 전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출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건드아레나 빙판을 수놓는다. 지난해 중국계 미셸 콴(20)에 이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남나리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거머쥔다는 각오. 더불어 3월27일부터 4월2일까지 프랑스 리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남나리는 현재까지는 15세 미만 선수의 출전을 막고 있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세계 정상급 피겨 선수들의 연령층이 14세에 몰려있어 이번 전미선수권대회에서 14세층이 대거 상위권에 오를 경우 세계빙상연맹(ISU)이 연령 제한 규정을 바꾸거나 예외를 둘 수 있다는 것이 빙상 관계자들의 분석. 남나리는 지난해 전미선수권 준우승후 방송 출연 등 과외활동이 잦아져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달 USA투데이지 및 현지 언론은 올시즌 미셸 콴의 아성을 깨고 21세기 최고의 스타로 부상할 유력한 후보로 남나리를 꼽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3회전 고난도 연기를 마스터한데다 표정 연기가 만점이라는 것.

남나리는 12일 점프 리프트 스핀 등 8개 필수 요소를 연기하는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13일 필수 요소를 응용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정상 행진을 펼친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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