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코리아오픈]한국 전체급석권 쾌거

  • 입력 1999년 11월 21일 23시 04분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99코리아오픈국제유도대회(대한유도회 한국마사회 공동주최)에서 한국이 7개 전체급을 휩쓸었다.

한국은 21일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유주현(한양대·60㎏급) 김형주(남양주시청·66㎏급) 서윤석(상무·73㎏급)이 각각 우승해 전날 4체급 정상에 이어 전체급을 석권했다.

유주현은 이날 정부경(한국체대)을 맞아 절반과 유효 1개씩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으나 종료 1분여 전 어깨로메치기 한판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형주도 이번 대회 ‘고교생 돌풍’을 일으킨 이원희(보성고)를 세로누르기 한판으로 눌렀고 서윤석은 곽대성(포항시청)을 유효와 효과 각 2개로 우세승을 거두고 각각 금메달을 안았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최선호(용인대)는 81㎏급 결승에서 일본의 후지타를 맞아 통쾌한 허벅다리걸기 한판승으로 이겨 국제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마사회 선후배끼리 맞붙은 90㎏급에서는 선배 윤동식이 지난해 방콕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이자 올 영국오픈 우승자인 후배 유성연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또 ‘차세대 간판’ 장성호(한양대)와 관록파 박성근(마사회)이 맞붙은 100㎏급에서는 노련한 박성근이 경기종료 14초를 남기고 모로돌리기 한판승을 거뒀다. 올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인 2위를 차지한 바 있는 장성호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국내대회에서 박성근에게만 내리 5연속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역시 한국선수끼리 붙은 100㎏이상급에서는 강병진(동아대)이 김영훈(용인대)에게 경고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한편 97세계선수권우승자로 내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조인철(용인대)은 2회전에서 일본의 후지타에게 막판 되치기 한판으로 무너져 충격을 줬다. 조인철은 패자전에서 부활, 3위를 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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