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김영호 아쉬운 공동3위…한국 첫金 무산

  • 입력 1999년 11월 3일 23시 03분


한국펜싱의 간판 김영호(28·대전도시개발공사)가 공동 3위에 그쳤다. 97남아공대회 은메달리스트 김영호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99세계선수권 남자 플뢰레 준결승에서 마테오 젠나로(이탈리아)에게 아쉽게 14―15로 역전패, 볼프강 비엔난트(독일)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1라운드 1분52초 만에 29점을 주고받을 정도로 스피드한 경기였다. 김영호는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젠나로에게 선취점을 뺏겼지만 여유있게 상대 공격을 맞받아쳐 55초 만에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10―10까지 ‘장군멍군’을 주고받은 김영호는 이때부터 한박자 더 빠른 몸통찌르기로 3점을 한꺼번에 따냈다.

그러나 김영호는 젠나로의 거센 반격에 4점을 내줬고 14―14에서 마스크에 칼날이 꽂히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한편 김희정(금산군청)도 여자에페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콜로비치 로라 플레셀(프랑스)에게 12―15로 역전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고정선(전남도청)은 32강전에서 랑헐드 안드레네스(노르웨이)에게 14―15로 아깝게 졌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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