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봉황제' 이주형]시드니올림픽 한국 첫 금메달 기대

  • 입력 1999년 10월 17일 15시 02분


“언젠가는 세계 정상에 설 줄 알았습니다.이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대한체조협회의 장석원 기술위원장은 세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8년만에 금메달을 따낸 이주형(26·대구은행)에 대해 “국가대표 10년동안 한번도 한눈 팔지 않고 성실하게 훈련해온 선수”라며 “하루아침에 세계 정상으로 도약한 벼락스타가 아니기 때문에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명덕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체조를 한 이주형은 서부중, 대륜고, 한양대를 거치며 착실하게 성장해온 대기만성형 스타.

90년 북경아시아경기에서 평행봉 금메달,94년 히로시마아시아경기 뜀틀 동메달 등 아시아에서는 정상의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는 번번이 메달의 벽을 넘지 못해 ‘아시아권 선수’라는 명예롭지 못한 평가가 붙어다녔다.

1m63,61㎏의 체격을 갖춘 그는 유연성이 뛰어나고 세기에 능해 ‘미의 체조’를 구사하며 평행봉과 철봉,뜀틀이 주종목.

동생 이장형(25)과 함께 나란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체조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뒤 교수가 되는게 목표.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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