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김병욱 “시드니행 티켓 가지러갑니다”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시드니행 마지막 열차를 잡아라.”

김병욱(26·에스원)이 추석연휴 기간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5일부터 이틀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예선. 2000년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최종 관문인 이 대회는 각 체급 1,2위에게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7월 크로아티아 세계선발전에서 국가당 4장으로 제한된 본선 진출권 중 3장을 따놓았다. 김제경(에스원)이 남자 80㎏이상급, 강해은(상명대)이 여자 57㎏급, 조향미(인천시청)가 여자 67㎏급에서 각각 티켓을 확보한 것.그러나 남자 68㎏급은 유용진(에스원)이 예선 8강전 탈락으로 티켓확보에 실패했다.

김병욱은 한국체대 후배인 노현구(20)와의 국내 평가전을 통해 재선발됐다. 1m89의 큰 키에 국제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시원한 돌려차기가 주특기다. 95세계선수권대회 페더급 챔피언.

김병욱은 이번 대회를 대비해 73㎏인 평소 체중을 68㎏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몇배의 땀을 흘렸다. 태릉선수촌에서 특별 과외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대회 라이벌인 허취링(대만) 등의 경기 비디오도 철저히 분석했다.

코칭스태프가 그의 우승을 낙관하는 것도 이같은 노력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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