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홀리필드-루이스 11월14일 헤비급 王子 가린다

  • 입력 1999년 9월 1일 16시 09분


세계 최고복서의 자존심을 건 ‘운명의 재대결’이 펼쳐진다.

세계적인 복싱 프로모터 돈 킹은 1일 에반더 홀리필드(36·미국)와 레녹스 루이스(33·영국)가 11월14일 뉴욕 토마스 앤드 맥센터에서 헤비급 최강자 자리를 놓고 다시 맞붙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3월14일 루이스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2회 무승부가 된 뒤 8개월만에 다시 열리는 경기여서인지 양측은 이날 조인식때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연출했다.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힐튼호텔 나이트클럽.커튼 속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나란히 무대에 선 홀리필드와 루이스는 첫 대면에서부터 공격적인 언행으로 눈길을 모았다.

루이스는 “당시 돈 킹이 승부를 조작했다”며 그와 사진을 찍는 것조차 거부했다.그는 또 “이제 늙은 홀리필드의 시대는 갔다.멋진 경기가 펼쳐질 것이고 새 천년에는 한 명의 챔피언만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홀리필드는 “판정이 잘못됐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한다”면서도 “내 나이가 많다는 것을 나를 아끼는 팬들의 기우에 불과하다.루이스를 3회에 다운시켜 실추된 명예를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3월 홀리필드가 2000만달러,루이스가 1000만달러를 받았던 양측은 11월 재대결에선 나란히 1500만달러(약 180억원)를 받게 돼 루이스의 주가가 높아졌음을 반영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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