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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6일 0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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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 안정환은 교체투입된 지 5분만인 후반 12분 김현수의 슛이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몸을 맞고 나오자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6월30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뒤 5게임을 쉬다 24일만에 터진 시즌 5호골.
안정환의 기쁨도 컸지만 신윤기감독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감격해 했다. 24일 경기와 같이 안정환의 골은 곧 승리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 이는 올시즌 안정환의 기록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안정환은 대한화재컵을 포함해 14게임을 뛰어 7게임에서 11골을 넣었다. 이중 6게임이 결승골. 팀의 올시즌 12승중 절반이 그의 발끝에서 나온 셈이다.
안정환은 4월4일 팀의 개막전인 대전 시티즌전에서 1―1로 맞선 연장후반 13분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슛을 쏘아 올시즌 첫 골든골의 주인공이 됐다.
안정환은 또 5월1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1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을 쏘았다. 이 한방으로 부산은 부천 SK를 제치고 대한화재컵 4강에 올랐었다.
정규리그에서도 안정환이 골을 넣은 3게임은 모두 부산이 승리의 찬가를 부른 날이었다.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의 골인 것이다. 이에 대해 신감독은 “안정환이 70%의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어 기쁘다. 일주일 운동하고 나온 것에 비하면 만족스럽다”고 절대적 믿음을 나타냈다.
그는 “한두경기 더 교체투입해 드리블을 삼가고 패스에 주력케 하겠지만 찬스가 나면 슛을 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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