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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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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막을 올린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세번째 시즌을 맞아 프로시대를 이끌어갈 새별들이 속속 떠오르고 있다.
한빛은행의 ‘학다리’ 이종애(24·1m87)는 이 중에서도 돋보인다.
국가대표로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는 데 일조를 했던 그는 17일 신세계와의 개막전에서 1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신장에 비해 몸이 가냘픈 게 약점으로 꼽히지만 높이뛰기 선수 출신 답게 점프력이 좋고 스피드가 뛰어난 게 강점.
체력을 좀 더 기르고 노련미가 붙으면 앞으로 정은순(삼성생명) 정선민(신세계)의 뒤를 이어 한국여자농구를 이끌어갈 센터감으로 꼽힌다.
국내 최장신 센터 현대산업개발의 강지숙(20)은 1m98의 키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유망주.
느리고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현대에 입단한 뒤 3년째를 맞으면서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늘고 있다.
강지숙은 18일 중국 랴오닝성팀과의 경기에서 11득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아시아의 투포환 여왕’으로 이름을 떨쳤던 백옥자씨의 딸로 천부적으로 강한 힘과 체력을 갖춘 삼성생명의 김계령(20·1m92)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새별.
김계령은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2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지난해 고교를 막 졸업했을 때보다 엄청나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또 18일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27득점을 기록한 신세계의 이언주(22)는 슈팅 드리블 패싱력과 수비력을 고루 갖춘 전천후 포워드로 각광받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