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총회 이모저모]뇌물스캔들 의식 언론접촉 금지

  • 입력 1999년 6월 14일 19시 21분


○…14일 신라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뇌물파문을 일으킨 호주의 필 콜스 IOC위원에 대해 향후 2년간 IOC의 각종 위원회와 실무위원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징계안을 제안.

이 제안은 16일 총회에 상정, 통과되는 대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 …‘모든 것은 공식루트를 통해….’ 이번 총회는 최근 IOC를 강타했던 뇌물스캔들을 의식한 탓인지 위원들의 개별 언론 접촉을 금지하고 하루 두번의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IOC입장을 밝히는 등 철저하게 공식스케줄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심지어 14일 열린 김운용 위원 주최 오찬 행사조차 공개되지 않아 참석자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도 모를 지경.

○ …이날 IOC총회 본부인 신라호텔 입구에서는 총회 개최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려 어수선한 분위기.

전국건설노조연맹과 전국해고투쟁사업장연석회의 소속 회원 50여명은 이날 ‘한국노동자 다 죽는데 IOC총회가 웬말이냐’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해 경찰과 2시간여동안 대치.

총회 개최 관계자들은 “이번 총회가 IOC 주최로 열려 국고 보조가 없는데도 외화를 낭비한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며 걱정스러운 표정.

○ …19일 결정되는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맞히기 행사가 신라호텔 1층 로비에서 열려 눈길.

호텔측이 마련한 이 행사에는 후보 도시와 역대 개최지 모습을 담은 대형 멀티비전과 함께 추첨함 6개가 마련됐으며 도시 이름을 맞힌 참가자를 추첨해 투숙권 등 경품을 제공할 예정.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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