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링 요트란?]강풍-파도 맞서는 해양스포츠「꽃」

  • 입력 1999년 4월 28일 19시 36분


요트의 매력은 무엇일까.

요트가 사치성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국내에서는 넘실대는 파도 위에서 요트를 타는 모습이 아직은 낯설기만 하다.

이 때문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이면서도 미국이나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해양스포츠가 발달한 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등에 비해서도 그 수준이 훨씬 뒤져 있다.

특히 요트 소유자는 각종 세금에 눌려 선수를 키울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게 국내 현실. 그러나 올림픽이나 이번 99한일친선레이스에 출전하는 요트는 레저용으로 개발된 호화판 ‘궁전 요트’와는 다르다.

돛을 달고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세일링 요트는 인간의 체력과 항해술은 물론 선박 건조술과 과학기술이 망라된 해양스포츠다.

‘바다를 정복하는 자가 세계를 정복한다’는 말처럼 선진국에서는 요트레이스를 통해 해양스포츠를 발전시키고 바다를 정복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

1백48년 전통의 ‘아메리카컵 요트레이스’는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 10개국 내외의 해양강국만이 참가해 자존심을 건 레이스를 펼친다.

이에 비해 한국요트는 국내생산업체가 없는데다 등록 선수도 5백여명밖에 되지 않는 등 낙후된 상태.

세일링 요트는 한두명을 태울 수 있는 딩기급 소형요트와 주거시설을 갖추고 5∼10명이 탈 수 있는 크루저급 요트가 있다.

크루저급은 대양을 횡단하는 등 외양경기를 할 수 있는 중대형 요트.

요트인들은 “거친 파도와 강풍과 싸워야 하는 요트는 강인한 정신과 육체는 물론 항해를 위한 뛰어난 두뇌와 각종 지식이 풍부해야 하기 때문에 최고의 스포츠로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부산〓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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