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로테르담-런던]김이용 5위-이봉주 12위

  • 입력 1999년 4월 19일 07시 31분


『이봉주는 아쉬웠고 김이용은 아까웠다.』

‘한국마라톤의 희망’ 이봉주(29·코오롱)가 1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99런던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2분11초로 12위에 그쳤다.

또 김이용(26·코오롱)은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벌어진 99로테르담마라톤대회에서 2시간07분50초로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09분21초)을 경신하며 선전했으나 5위에 머물렀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시험무대로 런던마라톤에 첫 출전한 이봉주는 20㎞ 지점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선전했으나 승부처로 삼은 36㎞ 지점에서 스피드가 급격히 떨어져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봉주는 “정봉수감독의 지시대로 타워브리지를 돌아 나온 36㎞ 지점에서 스퍼트하려 했으나 양쪽 다리가 갑자기 굳어져 제대로 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로테르담마라톤에 출전한 김이용 역시 출발부터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37㎞ 지점에서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며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한편 런던마라톤 여자부에 출전한 권은주는 부상의 후유증 탓인지 20㎞ 지점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런던마라톤 남자부에서는 모로코의 엘 모아지즈(30)가 2시간07분57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9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스페인의 안토니오 핀토(33)가 2시간09분00초로 2위, 지난해 우승자인 스페인의 아벨 안톤(36)이 2시간09분41초로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신예 야마모토(26)는 2시간11분13초로 10위를 차지해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또 로테르담마라톤에서는 케냐의 코스게이가 2시간07분11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런던〓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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