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나가노 동계올림픽 유치도 「매수설」불똥

  • 입력 1999년 1월 17일 19시 11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부정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지난해 일본에서 열렸던 나가노 동계올릭픽 유치과정에서도 비슷한 ‘매수 공작’이 있었던 사실이 잇따라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문제의 IOC위원 13명 중 8명이 나가노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했던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들의 부부동반 여행비와 체재비를 모두 부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치위는 관련 장부를 92년 소각했으나 총 유치비용이 25억엔에 달하며 이중 IOC 임원 접대등에 사용한 활동비가 11억엔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가노현 시민단체들은 미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관련자들이 뇌물성 향응과 선물공세를 벌였던 사실을 증언하고 나섰다.

한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이날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뇌물 스캔들에 연루된 IOC위원 9명에게 사임을 권고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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