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 62호 현지표정]미국엔 지금 「빅맥」뿐

입력 1998-09-09 19:20수정 2009-09-25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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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과이어에 의한 맥과이어를 위한 맥과이어의 나라.’

미국민들은 지금 맥과이어의 홈런 신드롬에 흠뻑 빠져 있다. 야구팬은 물론 야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빅맥(맥과이어의 애칭) 이야기에 정신이 없다. TV는 맥과이어가 62호 홈런을 치는 모습을 하루에도 몇번이고 보여줬다.

9일 세인트루이스시는 온통 붉은 색으로 뒤덮였다. 붉은 색은 맥과이어의 유니폼 상의 색깔.

세인트루이스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의 최근 우측 외야석 입장료는 무려 3백달러(약 39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홈런공이 자주 날아오는 좌측 스탠드 입장료는 부르는 게 값.

암표를 사려는 사람들은 ‘티켓 구함’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다니는가 하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기 까지 해 매표소 주변은 흡사 시장바닥 같았다.

이런 현상은 ‘콧대높은’ 미국세청(IRS)의 방침마저 바꾸게 했다.

IRS는 당초 62호 홈런볼을 주운 팬이 아무런 대가없이 맥과이어에게 공을 넘겨도 증여세를 물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 미국이 벌집쑤신 듯 들고 일어났다.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까지 “이는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짓”이라며 비난했다.

그러자 찰스 로소티 커미셔너는 “애매한 세법 조항이 가끔 있어 혼선이 생겼다”며 “증여세를 물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발을 뺐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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