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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9월 8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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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많은 비용이 드는 이유는 셔틀콕이 시속 3백㎞로 스포츠 용품 중 순간속도가 가장 빠른데다 오리털로 만들어져 부서지기 쉽기 때문.그렇다면 선수들이 한 경기에 사용하는 셔틀콕은 얼마나 될까.
힘이 좋은 남자 복식의 경우 국제경기에서 평균 3통의 셔틀콕을 소모한다. 요넥스 상품의 경우 12개들이 한통에 2만5천원. 경기당 7만5천원씩을 날린다는 결론이다.
한국 배드민턴의 최고봉 박주봉―김문수조는 셔틀콕을 한경기에 평균 5통이나 소모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혼합복식이나 남자단식의 경우는 평균 1통반, 여자단식은 평균 1통 미만을 쓴다.
셔틀콕이 많이 드는 이유는 또 있다.선수들이 경기가 잘 안풀릴 때 상대 선수의 동의하에 멀쩡한 셔틀콕을 교환하기 때문. 이 때문에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진다.
여자단식의 경우 승패를 떠나 자존심 대결로 치닫는 경향이 있어 상대 선수의 셔틀콕 교환 요구를 묵살하는 경우가 있다.때문에 일부 경기는 셔틀콕이 다 꺾어지고 헤어진 채로 진행된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