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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21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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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밤을 새워가며 열띤 성원을 보냈으나 한국축구는 조직력 기량 정신력 등에서 총체적인 부진을 보이며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한국은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마르세유 벨로드롬경기장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 예선 E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대5로 참패했다.
이로써 2연패를 기록, 남은 벨기에전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의 꿈을 무산시켰다.
이날은 전반 내내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던 한국은 38분 코쿠에게 선제골을 허용한데 이어 4분만에 오베르마르스에게 추가골을 헌납, 순식간에 조직력이 와해됐다.
한국은 후반들어 김도훈을 빼고 고종수를 투입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으나 26분과 35분, 38분 수비벽이 무너지면서 베르캄프, 반 호에이동크, 데 보어에게 잇따라 3골을 내줘 주저앉았다.
한편 같은 조의 멕시코는 벨기에에 먼저 두골을 내주고도 후반 10분 아스페의 페널티킥 골과 17분 블랑코의 동점골로 2대2로 비겼다.
H조에서 맞붙은 크로아티아와 일본의 경기는 후반 32분 슈케르가 결승골을 터뜨린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끝났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승리로 2승을 마크,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2패를 당한 일본은 16강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