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우승후보」독일, 미국에 2대0 완승

  • 입력 1998년 6월 16일 06시 41분


「게르만 군단」 독일은 역시 우승후보 다웠다.

통산 4회 우승을 노리는 독일은 16일 새벽(한국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경기장에서 벌어진 '98프랑스월드컵 F조리그 경기에서 안드레아스 묄러와 위르겐 클린스만이 1골씩 넣어 미국을 2-0으로 잠재웠다.

독일은 이로써 전날 이란에 1-0으로 승리한 유고를 제치고 F조 선두에 나섰다.

전반 4분 이탈리아 프로리그 득점왕 올리버 비어호프의 강력한 헤딩 슛으로 포문을 연 독일은 9분만에 묄러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올라프 톤의 왼쪽 코너킥을 클린스만이 백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주자 골지역 정면에 있던 묄러가 가볍게 헤딩 슛, 그물을 출렁인 것. 독일은 이른 선제골에 여유를 갖고 느슨하게 플레이,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느슨한 플레이를 계속하던 독일은 몇 차례 미국의 역습에 위기를 맞자 15분 가량 지나면서 다시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빨라졌고 결국 19분 주장 클린스만의 추가골이 터졌다.

클린스만은 비어호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가볍게 차넣어 베테랑 골잡이의 면모를 뽐냈다.

월드컵 본선에서의 통산 9호골이었다.

미국은 독일의 「템포축구」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맥없이 무릎을 꿇음으로써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전적

△F조

독일 2(1-0 1-0)0 미국

▲득점= 묄러(전9분) 클린스만(후19분·이상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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