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차평가전]韓, 자메이카에 고전끝 무승부

입력 1998-05-20 06:40수정 2009-09-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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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의 목표는 최소한 1승1무로 대망의 16강에 진출하는 것.

이를 위해 같은 조의 네덜란드 벨기에 멕시코중 상대적 약체인 멕시코를 ‘1승 제물’로 꼽고 있다.

19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한국 대 자메이카월드컵축구대표팀의 2차 평가전.

한국팀 차범근감독은 이날 경기를 6월14일 벌어지는 멕시코와의 가상 경기로 생각하고 총력전을 펼쳤으나 홈그라운드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득점없이 비겨 “과연 멕시코를 꺾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남겼다.

한국은 황선홍―최용수를 투톱으로 전반에는 김도근을, 후반에는 홍명보를 게임메이커로 각각 기용하고 수비에서는 최영일―유상철―이임생으로 ‘스리백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공수에 걸쳐 이렇다할 시원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공격은 측면 돌파에 지나치게 의존해 단조로웠고 수비는 발빠른 상대 공격수를 쉽게 놓치거나 어이없는 패스 미스 등으로 불안한 면을 여전히 드러냈다.

전 국가대표 정해원씨는 “중앙을 이용한 스루패스 등이 거의 없이 계속 측면만을 공략하다보니 상대 수비에 쉽게 걸려들었고 수비에서는 순발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상대 공격수들에게 쉽게 찬스를 내줬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경기시작 3분만에 최성용의 슛으로 포문을 열어 35분 이상윤의 프리킥을 유상철이 솟아오르며 헤딩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겼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 황선홍의 패스를 받은 최용수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두차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대인마크가 느슨해지면서 28분과 36분 두차례 단독 찬스를 허용했으나 GK 김병지의 선방으로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들어 한국은 홍명보 하석주 김도훈 노정윤 이민성을 교체 투입, 홍명보를 게임메이커로 하는 전술을 펼쳤으나 11분과 26분 황선홍의 잇단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는 등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27일 체코와 평가전을 갖는다.

〈권순일·배극인기자〉

△2차 평가전

한국0―0자메이카

(1승1무)(1무1패)

◇양대표팀 감독의 변◇

▼차범근 한국 감독〓이임생이 합류한지 얼마안돼 몇가지 실책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기대를 충족시켜줬다. 해외파 선수들을 기용해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조직력이 다소 떨어졌다. 남은 기간중 조직력 강화훈련에 중점을 두겠다. 또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갖도록 하겠다. 27일 체코와의 평가전에서는 월드컵 ‘베스트 11’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모에스 자메이카 감독〓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선수들이 경기 적응 속도가 빨라 초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력이 크게 향상된 느낌을 받았다. 한국은 조직력에 바탕을 둔 전술을 펼쳤는데 공중전에 약한 면을 드러냈다. 한국은 측면 공격으로 일관했고 우리는 이를 기다리다 역습의 기회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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