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것은 몰랐지요]조던 「혀빼물기」아버지 모방

  • 입력 1998년 2월 23일 19시 14분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5·시카고불스)은 왜 혀를 길게 빼물고 코트를 누빌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아버지 제임스를 본뜬 것. 어린 시절 혀를 내밀고 승용차를 고치는 아버지의 모습을 곁에서 보고 자신도 모르게 이런 습관이 생겼다.‘버릇의 부전자전’인 셈. 그만큼 조던에게 아버지는 우상이었다. 이런 아버지가 5년전 조무래기 강도들의 총에 맞아 사망하자 조던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농구를 떠나 방황하기도 했다. 또하나의 의문이 있다. 왜 조던은 머리를 박박 밀었을까. 공기의 저항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아니면 상대 수비수들이 머리카락 잡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둘다 아니다. 그가 머리카락을 한올도 남기지 않고 밀어버린 이유는 대머리이기 때문. 노스캐롤라이나대 재학시절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 대머리 기미가 보이자 그는 과감하게 ‘스님 헤어스타일’을 택했다.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던이 머리를 박박 밀고 나오자 한때 다른 종목의 선수들은 물론 팬 사이에서도 머리를 미는게 유행병처럼 번졌었다. 〈권순일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