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동계올림픽]「주부선수」라추티나 첫 2관왕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35분


크로스컨트리의 ‘제왕’ 비외른 달리(노르웨이)가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개인통산 6관왕에 등극했다. 여자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러시아의 라리사 라추티나(32)는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92알베르빌 3관왕, 94릴레함메르대회 2관왕인 달리는 12일 하쿠바에서 벌어진 크로스컨트리 남자 10㎞클래식에서 27분24초5를 기록, 마르쿠스 갠들러(오스트리아·27분32초5)를 8초차로 제치고 우승해 동계올림픽에서만 여섯번째 금메달을 따내 동계올림픽 남자부 최다관왕이 됐다. 미카 밀릴라에(핀란드)는 30㎞클래식에 이어 2관왕에 도전했으나 27분40초1로 3위에 그쳤다. 한국의 박병철(단국대)은 30분42초1로 53위, 안진수(상무·31분55초5)와 박병주(강릉농공고·32분46초1)는 각각 74위, 79위에 머물렀다. 주부 선수인 라추티나는 여자 크로스컨트리 10㎞프리스타일 추월에서 46분6초9로 우승, 5㎞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맨 먼저 2관왕이 됐다.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인 올가 다닐로바(러시아)는 46분13초4로 은메달, 카테리나 노이마노바(체코)는 46분14초2로 동메달을 각각 땄다. 이로써 러시아는 이날까지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부 3개 종목을 휩쓸어 5개 전종목 석권을 눈앞에 두게 됐다. 스위스의 기안 지멘과 독일의 니콜라 토스트는 스노보드 남녀 하프파이프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지멘은 1,2차시기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합계 85.2점으로 손부상으로 악전고투하며 82.4점을 기록한 다니엘 프랑크(노르웨이)를 제쳤고 토스트는 1차 3위, 2차 1위의 고른 기량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한편 8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악천후로 계속 늦춰지고 있는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은 짙은 안개와 폭설로 또다시 13일로 연기됐다. 〈나가노〓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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