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한국리그챔프전]한라위니아냐? 연세대냐?

  • 입력 1998년 1월 23일 19시 59분


“2전3기를 보여주겠다.”(한라위니아 김세일 감독) “젊음의 패기로 2연패를 이루겠다.”(연세대 이재현 감독) 24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릴 97∼98 한국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결정전은 노련한 한라와 패기의 연세대가 맞붙을 ‘빙판 위의 격돌’. 정규리그 1위 한라와 2위 연세대는 실업과 대학을 대표하는 팀으로 대접전이 예상된다.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한라는 이번에는 ‘플레이오프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 첫해에는 석탑건설의 러시아 교포 이용민을 막지 못해 3연패를 당했고 지난해는 결정전 직전 선수들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연세대에 1승3패로 무릎꿇었다. 공수의 완벽한 조화가 한라의 자랑거리. 공격진에는 올시즌 최우수선수이자 포인트랭킹 1위(23득점 13도움)인 심의식이 버티고 있다. 또 이종훈과 이기훈이 뒤를 받쳐 정규리그 팀 최다득점(92점)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이 화끈하다. 또 김창범이 이끄는 수비진도 물샐 틈이 없다. 연세대와의 정규리그 두번의 격돌에서도 3대0, 6대3으로 이겨 전력상 6대4로 앞서 있다는 평가. 하지만 연세대는 지난해에도 열세라는 평가 속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해 플레이오프 MVP였던 권영태가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도 4득점 1도움을 기록,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세대의 장점은 권영태가 막혀도 송상우 신승익 이철희가 ‘벌떼공격’을 펼칠 수 있다는 것. 또 공수전환이 가장 빨라 속공에도 강하다. 한라의 포드와 디펜스진이 조그마한 허점만 보이면 연세대는 롱패스에 의한 ‘스피드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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