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스포츠초점]고려-삼성 『배구공은 둥글다』

  • 입력 1998년 1월 6일 20시 00분


풀은 바람보다 빨리 눕지만 바람보다 빨리 일어선다. 산에 발이 걸려 넘어진 사람 봤는가. 살다보면 늘 작은 돌부리 하나에 코가 깨진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부도난 중소기업과 기세등등한 재벌의 전쟁. 이름없는 들꽃과 화려한 벚꽃의 어우러짐. 남자배구 고려증권과 삼성화재의 한판은 98년 한국사회의 축소판이다. 이성희 박선출 문병택의 고려증권과 김세진 신진식 김상우의 삼성화재는 이름으로만 보면 해보나마나. 그러나 공은 둥글고 그래서 스포츠는 아름답다. 인생도 그렇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11시 흥국생명 대 담배공사, 성균관대 대 홍익대전 뒤. 스포츠TV 중계.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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