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1월1일 서울 잠실에서 벌어지는 월드컵축구 최종예선 한일전과 한일 프로야구 골든 시리즈를 관전하러 가는 스포츠팬들에게 당부사항을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이날 축구장에는 8만5천여명, 야구장에는 1만여명의 시민과 경비경찰 등 모두 10만여명이 몰려 전례없는 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전태도〓응원과 관전을 하면서 무엇보다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축구 한일전은 양국 국민간의 묵은 감정이 있는데다 특히 일본의 경우 월드컵 본선진출의 벼랑에 몰려있어 응원단간의 충돌을 주의해야 한다. 쓸데없이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야유나 구호는 삼가야 한다.특히 양국은 2002년 월드컵축구 공동개최국이어서 이날 한국 응원단의 수준은 일본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
▼대중교통 이용〓경기장 주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되니 지하철(2호선)이나 버스(일반 21, 33번 좌석 30, 933번 등)를 이용하는 것이 입장을 빨리 하는 데도 유리하다. 자가용을 타고갈 경우 주차공간을 찾다가 경기시간에 늦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경기장 주변의 불법주차를 강력히 단속할 방침.
▼경기장 반입금지품〓경기진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병이나 깡통에 든 음료수 주류, 폭음탄 폭죽은 일절 반입이 금지된다. 다른 경기때와 달리 경기장내에서의 주류판매도 이날만은 통제한다.
▼검문검색 강화〓테러에 대비, 경찰은 문형탐지기와 휴대용 탐지기를 출입구마다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한다. 동전 열쇠 등 금속류를 가급적 휴대하지 않는 것이 재검색을 당하지 않는 길이다.
▼입장시간〓야구장은 오전 10시, 축구장은 정오부터 입장시킨다. 경호문제 때문에 그 이전에는 불가능하다. 당일 사정에 따라 1시간 정도 앞당겨질 수 있다.
▼암표단속〓경기장 주변질서를 위해 암표단속을 철저히 할 방침.따라서 혹시 암표라도 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경기장을 찾으면 헛걸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병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