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외양보다는 내실있는 대회를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제78회 전국체육대회를 치르는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82년 이후 15년만에 경남에서 치러지는 전국체전을 전국민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도청산하에 체전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경기장 시설정비와 운영요원 확보 등 준비를 진두지휘한 김지사는 8일 체전의 성공을 다짐했다.
―준비과정에서 특히 비중을 둔 부분은….
『축구와 야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에 밀려 전국체전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점을 감안, 이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또 경기위주의 경쟁에서 벗어나 문화예술 행사가 강화된 문화체전이 되도록 했다』
―비용문제로 어려움은 없었는지.
『지난 5월 부산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사용했던 각종 용품을 재활용하고 꼭 필요치 않은 부문은 과감히 생략, 경비절감에 최선을 다했다. 전체적으로 10억원 안팎의 비용을 절약했다』
―과거 체전에 비해 달라진 점은….
『「경제체전」을 실현하기 위해 관례로 굳은 전야제를 없애고 체전사상 최초로 개회식을 야간에 열어 전야제와 개회식을 병행토록 했다. 또 각종 행사는 최첨단장비와 기법을 동원, 21세기를 지향하는 전국체전의 전범이 되도록 했다』
―야간행사가 유독 많은데….
『개폐회식 행사를 민간기업에 위탁하고 모두 야간에 배치한 것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이번 기회에 전국체전을 국민적 관심권 안에 두게 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예전엔 인력동원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았는데….
『학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매스게임 등 학생들을 동원한 대규모행사는 일절 생략했다. 대신 각 분야의 자원봉사자들을 모집, 신명나는 잔치가 되도록 했다』
―어려웠던 점은….
『개최도시인 창원이 계획도시로 기반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에 별도의 부담은 거의 없었다.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특히 신경을 썼다』
〈창원〓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