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휴일드라마』…한국축구,숙적 日에 2대1 쾌승

  • 입력 1997년 9월 28일 20시 25분


꿈같은 승리였다. 월드컵축구 본선 4회연속진출을 열망하는 온 국민의 성원을 등에 업은 한국축구가 일본의 심장부 도쿄에서 믿어지지 않는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다.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동경국립경기장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상승세의 숙적 일본에 경기막판까지 0대1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종료 7분전 서정원(徐正源)의 극적인 동점골에 이어 3분 뒤 터진 이민성(李敏成)의 왼발 결승골로 2대1의 극적인 역전승부를 펼쳐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3연승을 올리며 승점9로 전날 우즈베크를 이겨 2승1무 승점7이 된 아랍에미리트(UAE)를 승점 2점차로 앞서며 조 단독선두를 내달렸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 1위 문턱에 한발 다가섰으며 10월4일 서울에서 열리는 UAE와의 경기에서 이길 경우 본선진출을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패한 일본은 1승1무1패 승점4에 그쳐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일본과의 국가대표팀간 공식경기 역대전적에서 43승14무9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지키면서 94히로시마 아시아경기에서 3대2로 이긴 이후 3년만에 승리를 낚았다. 한국팀은 이날 5만여 일본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홈경기 필승을 외치며 적극공세로 나온 일본에 밀리며 후반 20분 미드필더 야마구치에게 뼈아픈 선제골을 내줬으나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막판 잇달아 두골을 뽑아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동경〓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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