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하계U대회]한국축구,4강 길목 브라질과 격돌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6년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8강전에 올랐다. 97시칠리아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팔레르모에서 열린 3조 예선 네덜란드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2무(승점 4)로 네덜란드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차에서 뒤져 조2위로 8강에 진출, 세계최강 브라질과 4강 티켓을 놓고 25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국은 전반 19분 안정환이 오른쪽 코너에서 센터링한 공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자 달려들던 김세인(영남대)이 번개같은 강슛으로 선취골을 뽑았으나 후반 스트벤 도우 크라프에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했다. 테니스도 16강전에 오르며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했다. 이형택(건국대)과 윤용일(삼성물산)은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올레그 시닉(몰디브)과 파블로 콘타르도(칠레)를 각각 2대0으로 제압했다. 여자부에서는 전미라(한국체대)가 소야 자린굴리안(아르메니아)을 꺾고 32강전을 통과했으며 신현아―강승연조도 복식에서 호주의 카일리 헌트―안젤라 로렌스조를 2대0으로 물리쳤다. 남자 농구는 서장훈 현주엽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약체 핀란드를 81대64로 제압하고 4조 예선 첫 관문을 통과했으나 여자는 우승후보 미국에 50대88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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