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지존」 이태현(21·청구)이 3개월만에 지역장사 타이틀을 되찾으며 올해 종합성적 1위에 올랐다.
이태현은 14일 울산KBS홀에서 열린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진상훈(24·일양약품)을 3대1로 꺾고 올해 열린 다섯번의 지역대회 중 세번이나 장사에 등극, 모래판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태현은 맞배지기 상태에서 진상훈의 기습적인 빗장걸이에 걸려 첫판을 내주었다. 그러나 이태현은 둘째판 종료와 동시에 덧걸이를 시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이태현은 셋째판과 넷째판에서 특기인 들배지기로 진상훈을 밀어붙여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태현은 준결승에서 「슈퍼골리앗」 김영현(2m17·LG증권)을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셋째판 종료 30초 전 잘 구사하지 않던 밧다리 기술로 승리를 낚았다.
지난해 6월 강릉대회에서 우승했던 진상훈은 「불곰」 황대웅(세경진흥)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3, 4위전에서는 김영현이 황대웅을 밀어치기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태현과 함께 「모래판 3강」으로 불린 신봉민(현대)과 김경수(LG)는 각각 허벅지와 왼쪽 손목 부상으로 일찌감치 탈락했다.
〈김호성기자〉
▼울산지역장사 최종순위
①이태현(청구) ②진상훈(일양약품) ③김영현(LG) ④황대웅(세경) ⑤염원준(한보) ⑥박재영(청구) ⑦지현무(현대) ⑧김봉구(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