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필드가 타이슨과의 재대결에서 승리, 지난해 11월 「라스베이거스의 대반란」이 우연이 아닌 실력에 의한 것이었음을 입증하며 세계 최고의 복서임을 재확인했다.
1백60승(75KO)14패의 아마추어 전적을 보유한 홀리필드는 84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후 프로로 데뷔해 지금까지 제임스 더글러스, 조지 포먼, 래리 홈스, 리딕 보 등 세계적인 철권들을 모조리 링에 뉘어 무적을 과시했다.
그동안 타이슨에게만 이겨보지 못했던 홀리필드는 지난해 11월 예상을 뒤엎고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한 뒤 「행운이 따랐기 때문」이라는 달갑잖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앨라배마 애트모어가 출신인 홀리필드는 긴팔과 큰 키에서 나오는 빠른 원투스트레이트를 주무기로 한 파이터형으로 지난 90년 타이슨을 KO로 꺾은 「도쿄반란」의 주인공 더글러스를 누르고 WBA, WBC, IBF 등 세계 3대기구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92년 3차방어전에서 보에 판정으로 져 통합챔피언 타이틀을 내줬으나 1년 뒤 보와 재대결, 세계챔피언에 다시 올랐다.
94년 왼손잡이 마이클 무어러에게 타이틀을 내준 뒤 심장이상으로 선수생활을 중단했던 홀리필드는 95년5월 레이 머서와의 논타이틀전에서 승리, 재기를 선언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평소 성실한 생활을 해왔으며 지역사회 자선사업에는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 주위의 찬사도 아울러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