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홀리필드 누구인가]더글러스-포먼-보 눕혀

  • 입력 1997년 6월 29일 20시 21분


홀리필드가 타이슨과의 재대결에서 승리, 지난해 11월 「라스베이거스의 대반란」이 우연이 아닌 실력에 의한 것이었음을 입증하며 세계 최고의 복서임을 재확인했다. 1백60승(75KO)14패의 아마추어 전적을 보유한 홀리필드는 84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후 프로로 데뷔해 지금까지 제임스 더글러스, 조지 포먼, 래리 홈스, 리딕 보 등 세계적인 철권들을 모조리 링에 뉘어 무적을 과시했다. 그동안 타이슨에게만 이겨보지 못했던 홀리필드는 지난해 11월 예상을 뒤엎고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한 뒤 「행운이 따랐기 때문」이라는 달갑잖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앨라배마 애트모어가 출신인 홀리필드는 긴팔과 큰 키에서 나오는 빠른 원투스트레이트를 주무기로 한 파이터형으로 지난 90년 타이슨을 KO로 꺾은 「도쿄반란」의 주인공 더글러스를 누르고 WBA, WBC, IBF 등 세계 3대기구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92년 3차방어전에서 보에 판정으로 져 통합챔피언 타이틀을 내줬으나 1년 뒤 보와 재대결, 세계챔피언에 다시 올랐다. 94년 왼손잡이 마이클 무어러에게 타이틀을 내준 뒤 심장이상으로 선수생활을 중단했던 홀리필드는 95년5월 레이 머서와의 논타이틀전에서 승리, 재기를 선언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평소 성실한 생활을 해왔으며 지역사회 자선사업에는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 주위의 찬사도 아울러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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