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다저스)가 연봉 홈런을 날렸다.
박찬호는 26일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지난해 연봉(12만4천달러)보다 1백17.7%가 인상된 27만달러(약 2억3천만원)에 1년 재계약을 했다.
이날 박찬호는 마이너리그에 떨어질 경우에 대비한 이면계약은 맺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올시즌 다저스의 제5선발 자리를 놓고 39세 노장 톰 캔디오티, 좌완 마크 거스리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박찬호는 대폭적인 연봉인상으로 상당한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보여 성장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94년 계약금 1백20만달러에 입단, 미국 프로야구 1백년 사상 여섯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했던 박찬호는 그해 연봉 하한선인 10만9천달러를 받았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더블A팀인 샌안토니오에서 첫 해의 대부분을 보낸 박찬호는 95년 한계단 승격해 트리플A팀 알버커키에서 11만4천달러의 연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