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한국 쇼트트랙 『계주 총력전』

  • 입력 1997년 2월 1일 20시 15분


[전주〓특별취재반] 「남녀 계주에 마지막 승부를 건다」. 대회 폐막일인 2일 오후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천m와 여자 3천m 계주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이 금메달을 향한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쇼트트랙은 한국빙상의 자존심이 걸린 종목. 특히 대회 마지막날 벌어지는 쇼트트랙 장거리 및 계주는 한국의 최종종합순위를 가름하는 중요한 경기. 이 가운데 남녀 계주는 「작전싸움」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경기로 각팀은 보다 나은 레이스운영을 위한 전략마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팀 전명규감독도 예외가 아니다. 선수들의 역할배정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남자팀의 경우 「단거리 귀재」들로 구성된 중국 일본의 거센 돌풍을 막아낼 최종주자로 채지훈(연세대)과 이준환(한국체대)중 누구를 내세우느냐는 것. 또 여자팀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돌풍의 주역들인 왕춘루 양양 선단단 등을 앞세운 중국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팀의 최종주자로 낙점된 전이경(연세대)에게 출발주자역할까지 맡겨야 할 것인가를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한국팀에 비해 중국과 일본은 다소 느긋한 입장. 남자의 경우 간판스타 리자준이 최종주자로 나서는 중국은 여자의 경우 에이스 4명중 왕춘루 양양 등 누구에게 최종주자를 맡겨도 차질이 없을 만큼 기량이 고르다는 평가. 일본은 「팀의 기둥」인 데라오 사토루가 건재함을 보이고 있어 남자부에서 해볼 만하다고 큰소리치고 있고 여자부는 일찌감치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 부담없는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강점. 결국 한국과 중국의 금메달 싸움에 데라오를 앞세운 일본의 도전이 예상되는 남자계주에서 한국은 허리디스크와 훈련부족으로 부진한 간판스타 채지훈(연세대)이 얼마만큼 제몫을 해주느냐가 최대관건이다. 여자계주는 중국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며 일본과 러시아가 동메달을 놓고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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