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한국조직위장 코오롱 이동찬회장 유력

  • 입력 1996년 12월 26일 20시 24분


「權純一기자」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한국측 조직위원회 위원장에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74)이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월드컵조직위원회 발기인총회에서 추대형식으로 선임되는 조직위원장에 이명예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체육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그동안 정계와 관계 재계 체육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후보를 물색해왔는데 일본측 조직위원장도 도요타사 회장 등 재계 인물이 유력한 만큼 우리측도 재계 인사로 사실상 내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동안 조직위원장 후보로는 이 명예회장을 비롯, 김상하 대한상의 회장(삼양사회장)과 월드컵유치위원장을 지냈던 구평회 무역협회장 등이 거론돼 왔으나 구회장은 고사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초 그룹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명예회장은 일본 와세다대에서 수학했었다. 그는 대한농구협회장과 대한골프협회장직을 역임했으며 황영조 김완기 이봉주 등을 배출한 코오롱마라톤팀을 육성하는 등 스포츠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와 조직위원장으로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정몽준 축구협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업무 등 실무전반을 총괄하는 조직위 부위원장에, 최창신 문체부차관보는 조직위 사무총장에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조직위원회 발기인총회는 김영수문체부장관과 정몽준축구협회장 이건희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 이세기국회문체공위원장 등 정 재계와 학계 체육계 언론계인사 등으로 구성되는데 조직위원명단은 27일 오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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